생기가 넘쳐흐르는 봄날의 중국처럼, 중한 경제무역 협력도 활기가 넘칠 것- 싱하이밍 대사 ‘코리아헤럴드 글로벌비즈포럼’ 연설
2024-04-01 17:25

3월 27일, 싱하이밍 대사는 ‘코리아헤럴드 글로벌비즈포럼’에 참석하여 연설을 했다. 싱 대사는 한국 각계 인사들의 보편적인 관심사인 세 가지 문제와 관련지어 중국 경제의 양호한 발전 추세와 밝은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중국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 강조하면서, 한국 기업인들이 중국과의 협력에 대한 자신감을 확고히 하고 중국 시장의 기회를 잡는 한편 중한 경제·무역 협력을 심화하여 양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힘을 보태기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은 강연문 전문이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최진영 사장님의 초청에 감사드립니다. 꽃 피는 화창한 봄날에 여러분과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고 온갖 꽃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중국인들은 ‘한 해의 계획은 봄에 있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얼마 전에 중국 양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올해 경제 사회 발전의 각 업무에 대해 전면적인 배치를 했습니다. 기업인 여러분께서도 새해의 생산 경영 계획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의 경제 발전과 중한 관계, 양국의 경제무역 협력 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실 거라 생각됩니다. 오늘 저는 양회의 주요 내용과 여러분의 관심사를 서로 연결 지어서 말씀드리고, 이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의견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중국의 경제 상황에 관한 것입니다. 옛말에 ‘사실은 웅변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의 경제 정세를 아시려면 관련 수치를 보셔야 할 겁니다. 2023년에 중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 속에 성장을 이어갔고, GDP성장률은 5.2%를 기록했습니다. 어떤 분은 성장률 5.2%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직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 성장률이 예전보다 낮아서 중국 경제의 전망을 우려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사실 중국은 이미 거대 경제체가 되었습니다. 2023년 GDP는 약 17조 900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5%라는 증가량은 한화로 1000조 원이 넘고, 한국 GDP의 절반 정도 수준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신시대 10년간의 중국 경제는 이미 고속 성장에서 고품질 발전으로 전환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5% 성장의 배경에는 과학기술의 혁신 촉진, 현대 산업의 발전, 개혁 개방 추진, 생태환경의 개선, 안전한 발전의 공고화, 민생 보장의 강화 등이 있습니다. 중국 경제는 그 규모가 더욱 커졌을 뿐만 아니라 체력이 더욱 튼튼해졌고, 활력이 더 넘치고 잠재력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런 만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호전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올해 중국 양회에서는 금년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 내외로 설정했습니다. 우리는 이 목표를 달성할 자신감과 조건과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국제 이슈에 관심 있는 사람들 중에는 '중국 경제 붕괴론'과 '중국 경제 피크론'을 예언하는 사람들이 늘 있어왔습니다. 이런 주장들은 우리에게 전혀 낯설지 않고 지난 수십 년 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실망'시키고 '유감'스럽게 한 것은 그들의 '예언'이 한번도 실현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중국 경제는 1998년 아시아 금융 위기, 2003년 사스, 2008년 국제 금융 위기, 2018년 중미 무역전쟁, 2020년 코로나19 등 잇달은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며 용감하고 침착하게 앞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이를 통해서 중국 인민을 이롭게 했을 뿐 아니라 세계에도 큰 공헌을 했습니다. 중국의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10여 년 연속 30%를 넘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열린 2024 중국발전포럼 연차총회에서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중국은 계속해서 세계 경제 성장의 중요한 공헌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소위 그 '예언가'들에게, 중국 경제는 정점을 찍지 않을 것이며, 정점을 찍는다는 것은 그들의 예측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중국 시장은 아직 기회가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최근 몇 년간, 일각에서는 중국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고 중국과 한국 기업의 기술 격차가 줄었으며 일부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은 이제 희망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체를 보지 못하는 깊지 못한 관점입니다. 기업은 어느 나라에서 경영을 하든 기술, 서비스, 마케팅 등의 경쟁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은, 그 기업이 세계 선두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사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사실 선진국 간의 상호 투자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중국의 발전은 결코 중한 경제 협력의 걸림돌이 될 수 없습니다. 현재 4억 명이 넘는 중국의 중산층은 앞으로 8억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 투자하는 것은 바로 미래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중국의 외자 유치 규모는 한화 200조 원에 달해 사상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전국에 신설된 외자 기업은 5만 개를 넘었습니다. 또한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국가의 대중국 투자가 크게 늘었고, 미국과 유럽의 대기업 CEO들은 중국으로 달려가 행동으로 중국의 발전과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었습니다.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확대하고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된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저는, 어떤 국가의 기업이든, 중국의 전망을 진심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중국을 중시하며 가장 우수한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중국에 제공해 중국 인민들의 더 나은 삶에 대한 갈망을 만족시키고자 한다면, 분명 중국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을 거라고 믿습니다.

중국은 지난 20년간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었습니다. 작년에 세계 경제의 회복이 부진하고 일부 국가에서 ‘탈중국화’를 소리 높여 부르짖는 상황에서도, 중한 무역액은 3,107억 달러에 달해 한미·한일 무역액의 총합을 넘어섰습니다. 이로써 중한 양국의 생산망과 공급망이 깊이 융합되어 있고, 중한 경제·무역 협력의 기초가 굳건하며 잠재력이 거대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습니다. 최근, ‘신품질 생산력’이라는 개념이 중국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과학기술 혁신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생산력이 바로 신품질 생산력입니다. 신품질 생산력은 이미 중국에서 점차 형성되어 고품질 발전을 강력하게 이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 중 약 절반이 중국에 있습니다. 또 전 세계 신에너지 자동차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운행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결제 분야에서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절반에 육박합니다. 중국의 고속철도 운행 거리는 세계 다른 국가 고속철도 운행 거리의 총합을 넘어섭니다. 중국에 비해 한국은 신품질 생산력 발전의 시작이 더욱 빨랐고 기초가 더욱 탄탄하며 성과가 두드러집니다. 최근 몇 년간, 전기차, 리튬 배터리, 태양광 제품 등 혁신 및 미래 산업 분야에서 중한 양국의 협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양자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제3 국 시장에도 공동 진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흐름 앞에서, 중한 양국은 한층 더 사고를 확장하고 우위를 발굴하며 서로의 장점을 결합해 더 광활한 시장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중한 관계의 현황에 관한 것입니다. 중한 양국은 예로부터 동고동락해 온 우호적인 이웃입니다. 1992년, 양국의 선대 지도자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이데올로기의 장벽과 정치 제도의 차이를 넘어, 중한 수교라는 중대한 전략적 결단을 내렸습니다. 지난 32년간, 양국은 끊임없이 교류를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우의를 증진해왔습니다.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에서 거둔 풍성한 결실은 양국과 양국 국민의 복지를 크게 증진시켰고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2008년, 중한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면서 양국의 운명은 더욱 긴밀히 연결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국의 경제계와 기업인 분들께서 중한 경제·무역 협력의 강한 발전 추세를 계속 유지시키고 지속적으로 양국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해 오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중국은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 추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 각국이 함께 항구적 평화, 보편적 안보, 공동 번영을 누릴 수 있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는 것입니다.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은 우선 주변국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중국은 언제나 중한 관계를 주변 외교에서 중요한 위치에 두고 있습니다. 사실이 증명하듯이,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속담처럼, 중한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합니다.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중한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잘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에 있어 유일하고 올바른 선택입니다. 오늘날, 중한 관계는 일부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이는 우리 모두 원치 않는 일입니다. 우리는 중한 양국이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로서, 아름다운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가야 하고 또 반드시 걸어갈 것임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양국이 서로 마주 보며 선린우호, 상호 존중과 상호 신뢰라는 수교의 초심을 견지하면서 개방과 포용, 협력과 상생이라는 시대의 대세에 맞추어 간다면, 중한 관계는 반드시 ‘비 온 뒤의 무지개를 맞이할 것입니다’.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봄이 찾아왔습니다. 생기가 넘쳐흐르는 봄날의 중국처럼, 중한 경제무역 협력도 활기가 넘칠 것입니다. 한국 기업인 여러분께서 계속해서 중국의 전망을 좋게 봐주시고 중국을 선택하고 중국 시장을 깊이 개척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를 통해 기업의 발전과 성장을 이루시고, 중한 관계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발휘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사업의 번창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