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한국 각지의 중·고등학생 22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기자 대표단이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을 잇따라 방문해 중국 개방과 발전의 최전선에 깊이 들어가보고 중국의 유구한 문화 유산을 느끼며 신(新)시대 중국의 활력과 생기를 체험하면서 중국 청소년들과 함께 중한 우의를 염원하는 청춘의 노래를 불렀다.
중한 양국 학생, 한마음으로 함께 우정의 가교를 세우다
황금빛으로 물든 10월의 상하이는 계화 꽃 향기로 가득했다. 이곳에서 한국 청소년 기자들은 중국 화둥사범대학교 부속 둥창중고등학교 학생들과 우호적인 교류를 하며 우정을 나눴다. 한국 광주 경신여자고등학교 김은아 학생은 “중국 친구들의 따뜻한 미소를 보니 긴장되고 걱정되던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졌어요”라고 말했다. 한국 청소년 기자들은 중국 방문에 앞서 중국어 자기소개와 소통을 위한 질문지를 정성스럽게 준비했으며, 둥창중고등학교로 가는 버스 안에서 계속 열심히 연습하면서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또래 친구들과의 첫 만남에서 진심 어린 따듯한 시선이 마주치자 금새 서로 친해졌다.
양금 독주, 중국 고전무용, 뉴스쿨 힙합과 한국 비보이, 팝이 서로 어우러져 멋진 공연이 펼쳐졌고, 무대 아래 관중들 사이에서 환호성과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학생 모두가 <바람이 분다>를 합창하자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되었다. 중국 상하이의 중·고등학생들은 “한국 친구가 혼자서 노래 부르는 것이 외로울 것 같아 제가 무대에 올라 함께 노래했어요”, “중한 양국 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합창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영원히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할 겁니다”라고 감격스럽게 이야기했다.
공연이 끝난 후, 한국 청소년 기자들은 중국 서예를 체험했는데, 붓으로 ‘복(福)’자를 정성 들여 쓰며 중국 친구에 대한 아름다운 축원을 전했다. 또한 기자 중에는 서툰 필치이긴 했으나 중국 친구의 이름을 한 획 한 획 써 내려가며 우정 어린 마음을 전하는 이들도 있었다. 중한 양국 학생 간의 진실한 우정은 서로 선물을 증정하고 함께 셀카 사진을 찍고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는 가운데 더욱 깊어져 서로간 우정의 다리를 놓을 수 있었다.
백 년 역사의 베이징대학교에서 중국의 새 맥박을 느끼다
한국 청소년 기자단은 상하이를 떠나 고속열차 ‘푸싱호(復興號)’를 타고 천년의 수도 베이징으로 이동했다. 베이징의 첫 방문지는 중국 최고의 대학인 베이징대학교였다. 버스가 천천히 베이징대학교 서문으로 들어서자, 청소년 기자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 창밖을 바라보며 백 년 역사를 품은 명문대의 모습을 기대했다. 베이징대 역사박물관에서 기자들은 귀중한 역사 자료와 유물에 깊이 매료되었고 베이징대의 백 년에 걸친 커다란 변화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으며, 베이징대의 ‘애국, 진보, 민주, 과학’이라는 영광스러운 전통과 ‘사상의 자유, 겸용병포(思想自由,兼容幷包)’의 학문적 정신을 마음으로 느꼈다. “베이징대학교 역사의 흔적이 가득한 홍루(紅樓)를 보니 가슴이 벅차올랐고, 책을 들고서 바삐 움직이는 학생들을 보니 기회가 되면 베이징대학교에 유학 오고 싶다는 학구열이 생겼어요.” 웨이밍 호(未名湖) 옆에 서 있던 광덕고등학교 2학년 김수완 학생이 이렇게 말했다. 또한 한국 청소년 기자단은 콰이쇼우(快手) 본사를 방문해 라이브 방송과 쇼트 클립 제작의 전체 과정을 참관하고 콰이쇼우 커뮤니티의 부대시설을 둘러보며 중국 뉴미디어 산업의 빠른 발전과 경영 철학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관이 끝난 후, 콰이쇼우 담당자와 청소년 기자들은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콰이쇼우와 더우인(抖音, 중국판 틱톡)의 관계를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담당자는 두 회사는 경쟁 관계이지만 함께 노력하는 파트너이기도 하며 공동 발전을 이루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답했고, 청소년 기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날 밤, 강원사대부고 2학년 김서하 학생은 방문 일지에 ‘더우인과 콰이쇼우는 경쟁자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마치 한중 관계와 같이 선의의 경쟁 속에서 상생 협력의 길을 충분히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적었다.
대변인의 질의응답을 들으며 외교의 최전선을 만나다
이번 한국 청소년 기자단 중국행의 하이라이트는 중국 외교부 브리핑룸인 란팅(藍廳·Blue hall)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방청한 것이다. 웅장한 외교부 청사와 근엄하고 꼿꼿한 자세의 무장 경찰들, 바람에 펄럭이는 오성홍기가 청소년 기자들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을 사로잡았다. 브리핑룸에 들어선 청소년 기자들은 흥미로운 내용을 조금이라도 놓칠까 봐 허리를 곧게 펴고 동시통역 헤드셋을 착용한 채, 언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한 린젠 외교부 대변인의 답변에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기자회견 후, 린젠 대변인은 한국 청소년 기자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며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 업무 체계를 소개하였고, 본인이 외교 업무에 종사한 초심의 사명과 잊을 수 없는 경험을 되돌아보며, 청소년 기자들이 원대한 꿈을 가지고 아름다운 젊은 시절을 충실히 보내면서 개인의 이상과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도록 격려했다. 또한 이번 중국행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중한 우의를 전승하고 널리 알리며 양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청춘의 힘을 보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 청소년 기자들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답변이 너무 멋있었고, 나 역시 나중에 외교관이 되어 나의 경험을 통해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 라고 방문 일지에 소감을 적으며 미래의 자신을 향해 다짐했다.
청소년 기자들은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에서 중한 양국 국민이 손을 잡고 민족 독립을 쟁취한 감동적인 역사를 되새기고, 동방명주탑과 황푸강변에서 중국식 현대화의 왕성한 활력을 체험했으며, 오랜 역사를 지닌 자금성과 국가박물관에서 오랜 세월 축적되어온 중화 문명의 숨결을 느꼈다. 또한 중국 청소년 과학기술문화교류센터에서 중국 전통 날염공예를 체험하고, 홍극장에서 감동적인 곡예 공연을 감상하는 등, 한국 청소년 기자들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 깊이 느꼈으며,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고 전승과 개방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중국을 실감하면서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진심과 온정을 마음에 품은 채 돌아왔다.
함께 청춘의 꿈을 쌓고, 중한 우의를 전승하자. 중국과 한국의 청소년들이 양국의 화합과 교류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공감의 접점을 찾아내고 양국 간 긴밀하고 깊이 있는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 마음이 통할 수 있는 부분을 찾으며 이해를 증진하고 우정을 돈독히 하여 양국 공동의 아름다운 미래에 찬란한 빛을 더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