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장은 2월 5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우원식 한국 국회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은, 중한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서로 통하며 각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전개하는데 있어 편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교 이래 중한 관계는 빠르게 발전하고 풍성한 성과를 거두어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혜택을 가져다 주었으며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촉진했다고 말했다. 또한 어지러운 국제·지역 정세에 직면해 양국은 수교의 초심을 굳게 지키고 우호적 방향을 견지하며 서로 신뢰하는 우호적인 이웃이자 서로 잘 되게 도와주는 파트너로 굳게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했으며, 소통을 강화하고 방해 요소를 배제하며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이고 건전하며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오러지 위원장은, 중국은 시종일관 중한 관계를 주변 외교의 중요한 위치에 두고 있으며 한국과 관련된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 측과 함께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 정부 부처와 정당 간 대화 및 소통 메커니즘을 잘 활용하여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고자 하며, 실무 협력을 심화하고 산업·공급사슬 협력 및 수출 통제 대화 등의 메커니즘을 활용하여 함께 ‘디커플링’을 저지하고 양국과 지역의 산업·공급사슬의 안정성과 원활함을 수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한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을 계기로 양국 FTA 2단계 협상 추진을 가속화하여 조속한 시일 내 합의 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인문 교류를 활성화하고 문화, 관광, 교육, 스포츠, 미디어, 싱크탱크, 지방 정부 등 분야에서의 교류를 강화하여 국민 간 우호 감정을 지속적으로 증진시키며,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중한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수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오러지 위원장은, 양국 입법 기관은 오랫동안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유지하며 양국 관계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하면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한국 국회와 함께 우호의 전통을 계승하고 정기 교류 메커니즘 등의 플랫폼을 잘 활용하여 입법 기관 고위층, 전문 위원회, 우호 그룹, 인민대표대회 대표와 의원 간의 소통과 교류를 증진시켜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좋은 정책과 법률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더 많은 젊은이들이 중한 교류에 참여하도록 장려하여 중한 우호가 대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원식 의장은,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간 정치, 경제, 인문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했으며, 한중 양국은 올해와 내년 각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며, 양측이 상호 지지를 통해 한중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있으며, 양국이 경제∙무역, 기업 투자, 바이오의약,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산업·공급사슬의 안정을 유지하며, 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양국 국민 간 우호 감정을 지속적으로 증진시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 국회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와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한중의원연맹과 우호 그룹의 적극적인 역할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여 입법 기관으로서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는 장칭웨이 부위원장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