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주한 중국대사관과 한국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한중언론대화가 서울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싱하이밍 대사,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 등이 행사에서 축사를 했으며, 황재호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 원장과 인민일보, 신화사, 중신사, KBS,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중한 양국 언론계 전문 인사 2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어제 베이징에서 친성혜용(亲诚惠容) 주변국 외교이념 제시 1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이 성대하게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시진핑 주석은 축사에서 “중국은 친성혜용(親誠惠容·친하게 지내며 성의를 다하고 혜택을 나누며 포용함)의 이념을 견지하고, 역내 국가들과 협력해 평화와 안정, 번영과 아름다움, 우호와 공존의 아시아 터전을 건설하며, 함께 아시아 운명공동체와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하는 새 장을 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개막식에 참석하여 함께 아시아의 터전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 ‘공상∙공건∙공유(共商共建共享·함께 논의하고 건설하며 공유한다)', ‘함께 발전을 모색한다’, ‘화충공제(和衷共濟·마음을 합쳐 협력하여 곤란을 극복한다)’, ‘아시아의 가치’ 등 4가지를 중요하게 제안했다. 이날 회의는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으며 이해찬 전 총리를 비롯한 많은 국가 귀빈들의 참석에 중국은 깊은 감사를 표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중한 수교 31년 동안 양국 관계의 발전은 서로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었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과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련의 사실들을 통해, 지역과 국제 정세가 아무리 변화무쌍할지라도, 중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유일하고 올바른 선택이라는 점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아울러 지난 몇 년간 중국과 한국 간 교류와 왕래가 일부 제약을 받으면서, 양국 국민 간의 진실하고 객관적이며 직접적인 이해가 부족해지고 우호 감정도 다소 약화되었다고 하면서, 이런 때일수록 중한 양국 언론이 전문성 있는 보도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언론이 양국 관계와 상대 국가의 상황을 보도할 때, 객관적이고 냉정하면서도 상호 존중하는 자세로 임하여, 양국 국민이 상대 국가를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우호 감정을 돈독히 하도록 이끄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발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싱 대사는, 현재 중국과 한국 간 인적 왕래의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얼마 전 중국 국경절 연휴 당시,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5만 명,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2만 명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간의 보다 편리한 인적 왕래를 위해 주한 중국대사관은 비자 예약 신청을 전면 취소했다며, 양국 국민의 왕래가 증가함에 따라 쌓였던 오해가 해소되고, 국민 간 유대감이 더욱 강화되어 양자 관계도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황재호 원장은, 한국과 중국은 수교 이후 31년 동안 각 분야에서 협력을 꽃 피우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확립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 정세가 빠르게 변하는 현재에, 한중 관계의 발전은 새로운 도전과 정세를 마주하고 있으며, 이에 양국 간 상호 이해의 주요 창구인 언론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화는, 중한 관계의 향후 발전과 양국 국민 감정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각계 내빈들의 적극적인 제언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이다.
김동훈 회장은, 언론인은 한중 양국의 상호 이해 증진 측면에서 그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자리에 계신 기자분들이 허심탄회하게 발언하고 귀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여 상호 간 이해를 증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기자협회는 더욱 성숙하고 안정적인 한중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빈들은 중한 관계, 양국의 국민 감정, 언론의 역할과 책임 등의 키워드를 놓고 폭넓은 대화를 전개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협력과 상생 및 대대로 이어온 우호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전파하여 양국 국민들이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서로를 이해하도록 돕고 중한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